❏ ‘유니콘(Unicorn) 기업’은 미국의 벤처캐피탈리스트 Aileen Lee가 2013년에 최초로 사용한 용어로서, 상장 전 기업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을 의미하며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상징하는 용어가 되었음
❏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전자상거래 업종의 비율이 높다는 특징을 지님
ㅇ 특히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스타트업 강국에서 핀테크, 소프트웨어, AI 업종의 비율이 높은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
❏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창업 이후 기업가치가 1조 이상 되기까지 평균적으로 8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으며, 창업자의 창업 당시 나이는 평균 35세였음
❏ 한국 유니콘 기업을 분석했을 때 주요한 성장 요인은 다음과 같음
ㅇ 시의적절한 M&A의 활용
ㅇ 경합 상황에서의 적극적 투자 유치로 자금 우위 확보
ㅇ 창업자가 풍부한 인맥이나 경험을 지니고 있음
ㅇ 기업가치를 크게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수요시장이 세계 시장일 경우 훨씬 유리하며 해외시장 진출 시에는 진출하고자 하는 나라의 투자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좋음
ㅇ 대부분의 유니콘 기업 창업자가 이미 창업을 하여 실패하거나 회수한 경험이 있었음
❏ 전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의 수는 2020년 11월 기준 528개로 집계되고 있으며 연도별 발생 추이를 살펴볼 때 2018년 309개로 한 해에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였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가장 큰 성장을 이루었음
❏ 유니콘 기업의 발생은 국가별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며 상위 7개 국가가 528개 중 467개를 탄생시킴
ㅇ 이는 유니콘 기업이 이전보다 흔해졌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탄생하는 나라에서만 지속적으로 나타날 뿐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여전히 이름처럼 희귀한 현상임을 알 수 있음
❏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의 업종별 분포를 살펴보면 핀테크가 72개로 가장 많으며, 인터넷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인공지능, 건강 분야가 각각 67개, 65개, 47개, 37개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음
❏ 유니콘을 탄생시키는 생태계의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가별 유니콘 기업 발생수를 포함하는 2015년부터 2019년의 패널데이터를 구축하여 고정효과 포아송 모형(fixed-effect Poisson model)을 추정하는 패널분석(panel analysis)을 시행
ㅇ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일인당 국민소득 수준과 벤처투자 규모가 크고 기업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이공계통의 전문 인력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나라일수록 유니콘 기업을 많이 탄생시킨다고 결론을 지을 수 있었음
❏ 유니콘 기업 수 상위 7개 주요국의 산업 분포를 비교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음
ㅇ 먼저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자상거래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모바일통신, 교통수단 순으로 많았음
ㅇ 미국과 이스라엘은 서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주로 인터넷 소프트웨어, 핀테크, 인공지능 순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었음
ㅇ 여러 가지 산업 중 핀테크 분야의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로는 영국, 인도, 독일이 있었음
- 이 세 나라는 핀테크 산업이 가장 우세하게 발달하였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 트렌트와도 일치
ㅇ 유니콘 기업의 수는 미국이 가장 높지만,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 상위 1위와 2위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음
- 각 나라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을 뽑아서 가치 순으로 국가별 순위를 매길 경우 인도와 영국의 순위가 바뀌고, 한국은 독일과 기업 수에서는 13개로 동률이지만 기업가치 면에서는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음
ㅇ 분석 결과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유니콘 기업에 있어서 훌륭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유니콘 기업의 가치 면에서도 기업 수에서 순위가 동률인 독일에 비해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하면서 양질의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하여 성장하고 있음
- 다만 유니콘 기업의 분야가 전자상거래나 소매업으로 집중되어 있는 점과 고도의 기술을 지닌 유니콘 기업이 부족하다는 점은 여전히 과제
❏ 분석을 바탕으로 결론과 정책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음
ㅇ 창업 생태계 개선 방향
- 핀테크 창업 등 규제환경 개선 필요
∙ 정책적 관점에서 전 세계적인 트렌드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그것이 규제 측면이라면 과감한 규제 혁신이 필요
- 경험과 인맥을 지닌 경력자 창업 지원 강화
∙ 유니콘 기업의 창업자들은 고급 학연을 활용하거나 사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실전경험이 풍부하거나 둘 중 하나의 요건은 반드시 만족하고 있음
- 연쇄창업자를 육성하는 창업 생태계
∙ 창업의 성공・실패 여부와 관계없이 창업의 경험이 있는 인력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계속 머무를 수 있도록 제도적 유인을 제공해야 함
ㅇ 유니콘 기업의 스케일업 지원 방향성
- 본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려면 해외자본 유치 필요
∙ 본글로벌 유니콘 기업 지원은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시장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확보와 연결을 지원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함
- 초대형 기업가치: 시장이 크거나 고도의 기술을 기반으로 해야 함
∙ 유니콘 기업의 가치를 고려하는 정책을 수립한다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이나 기술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할 것임
ㅇ 벤처투자 시장 확장 기조는 유지
-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는 국가별 요인의 분석에서 일인당 국민소득 수준과 벤처투자 규모가 크고, 기업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이공계통의 전문 인력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나라일수록 유니콘 기업을 많이 탄생시킨다는 결론
- 이러한 결론은 지금까지 벤처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과감하게 확장해온 한국의 정책 노선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
- 벤처투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으며, 동시에 중견 및 대기업의 전략적 투자자 유인 강화를 위해 세제 개편 등 필요
ㅇ 유니콘 분야의 다양성은 미래과제
- 한국의 유니콘 기업의 업종이 전자상거래와 소매업 위주이고 가치가 높은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기업이 없는 것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의 미래과제
- 핀테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 인력의 창업을 지원하고 아이디어가 있는 예비 창업자와의 연결을 주선하여 먼저 해당 분야의 창업 규모 확대를 유도
- 기술 분야 스타트업은 유니콘 기업이 되기까지 장기간 소요(에이프로젠 19년)되므로, 기존 정책보다 장기적 관점의 금융 지원 필요
- 투자위험이 큰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공적 벤처캐피탈 고려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