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중소기업 육성 기본지침에 의거하여, 17개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매년 중소기업 육성계획을 각각 수립시행하고 있음

지자체의 육성계획은 각 지역의 중소기업 현황 및 지역경제 동향, 전년도 중소기업 육성 추진실적 및 평가, 당해 연도 지역별 중소기업 육성계획 수립 등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음

 

그러나 실제 지자체의 중소기업 육성계획이 현황과 실적 중심의 내용으로 답습반복되고 있어 노출되는 문제들은 결국 중소기업 정책의 문제로 연결됨

지자체 중소기업 육성계획이 현황 및 단순 동향, 집행실적 위주로 작성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객관적구체적인 분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임

 

따라서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결과 또는 성과를 판단하기 위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근거를 마련함과 동시에, 이에 필요한 체계가 필요함

ㅇ 「지방중소기업 육성 기본지침에 기초하여 지역 중소기업 육성계획의 이행실적을 측정하고 그 성과를 분석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효과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성과관리체제 구축이 필요

 

본 연구의 목적은 지자체 중소기업 육성계획이 지방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도 제고로 이어지도록 성과평가 방향과 내용의 개편 근거를 제시하는 것임

지역 내 고용창출, 매출 및 수출 증가 등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경제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각 지자체가 중소기업 육성계획 수립에 반영함으로써 지속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임

궁극적으로 각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효율성 및 효과 제고를 통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 효율성 및 효과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것임

 

.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사업 현황과 문제점

1.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사업 현황

지자체별 2020년 중소기업 지원사업 규모를 살펴보면, 경기가 137개 사업을 위해 총 6,85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전체 예산 중 23.2%로 그 비중이 가장 크고 서울의 경우, 86개 사업에 6,356억 원을 할당하며 21.5%를 차지

뒤를 이어 경북은 95개 사업을 대상으로 1,760억 원, 즉 전체의 6.0%만큼을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위한 예산으로 할당했으며, 부산이 1,643억 원(5.6%, 102), 대구 1,522억 원(5.2%, 122), 전남이 1,450억 원(4.9%, 62)을 지원사업 예산으로 책정

 

2020년 중소기업 지원예산 기준, 금융 분야가 14,883억 원으로 8개 분야 중에서 지원 규모가 가장 크며 전체 예산의 50.4%를 차지

경영과 기술, 창업 및 인력, 그리고 수출 분야 순으로 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편성됐고 내수는 370억 원, 기타는 25억 원에 그쳤음

지원사업 수를 기준으로 경영 분야가 553개로 전체 사업 수의 42.1%로 가장 그 비중이 크며, 내수와 인력, 기타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개 이상의 지원사업이 존재함

 

2.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문제점

지역별로 동일한 내용, 동일한 사업이라도 지역에 따라 다른 분야에 포함되어 분야별로 공통된 특성 파악에 어려움이 있음

예를 들어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의 경우 경북, 경기는 창업, 부산은 내수, 서울, 경남, 충남, 충북, 대전, 울산, 전북은 경영으로 분류됨

공통된 사업 목적, 목표 등을 가진 사업끼리 모은 것이 분야인데 동일 분야 내에서도 사업의 목적, 목표가 상이함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분류상의 문제로 인하여 성과지표 도출에 애로가 있음

해당 지역에서 사업이 시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조사에서 누락된 사업도 빠져 있는 경우가 있음

어떤 지역은 B, C, D의 단일 사업을 묶어 A라는 사업 하나로 명시하는 반면 다른 지역은 B, C, D를 사업 하나씩 각각 명시하는 경우가 있음

동일 지역 내에서 사업시행 주체만 다를 뿐 지원 대상과 지원 내용이 유사한 경우가 있음

중복 수혜의 문제나 지원대상이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함

 

.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성과 측정과 지표

사업 분야의 궁극적인 결과 및 목표를 토대로 사업의 유형별로 궁극적 성과를 집약하여 보여줄 수 있는 2개의 산출 및 결과지표로 설정

국내외 성과지표 사례 등을 통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측정할 수 있는 성과지표 풀(pool)을 최대한 많이 확보

프로그램 목표의 궁극적인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산출 및 결과(outcome)지표로 설정

목표달성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계량지표를 사용

성과지표 개발 유형

- 대표형 지표: A, B, C 사업 A 사업의 지표가 대표

- 합산형 지표: A, B, C 사업 (A + B + C) 사업의 합산 지표

- 통합형 지표: A, B, C 사업 D 성과지표

 

성과지표 선정 과정 flow chart


1단계

(사업목적 파악)

사업의 궁극적 결과를 파악

사업목적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표현

상위목표와 연계되어야 함

 


2단계

(유형별 분류)

사업유형별 사업 특성 파악

사업유형별 성과지표 Pool 구성

 


3단계

(성과지표 선정)

국내외 사례를 통한 성과지표 Pool 확보

궁극적 효과 측정이 가능한 정량적 지표 설정

기간 및 중요도 등을 고려하여 설정 가능

 


4단계

(성과지표 점검)

도출된 단계별 성과지표의 점검

최종 선택된 성과지표 SET 점검

 


5단계

(성과분석)

도출된 성과지표를 활용하여 지자체별 사업유형별 성과분석

성과분석 결과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 제시

 

분야별로 적합한 개별 성과지표와 모든 사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성과지표를 선정

모든 분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평가지표는 매출액증가율, 고용증가율, 수출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을 사용

개별지표로 금융은 연평균 금융조달액증가율(%), 고용안정화비율을 사용

기술개발은 사업화 성공률(%),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 증가율(%)을 사용

인력은 중소기업 취업자 수 대비 인력사업 수혜기업 취업자 수 비중(%), 중소기업 취업자 수 증가율(%)로 측정

수출은 지역 중소기업 수출액 중 수혜기업 수출액 비중(%), 수혜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을 사용

내수는 수혜업체 중 매출액 증가 업체 비율(%), 지역 중소기업제품 공공조달증가율(%p)을 평가지표로 사용

창업은 법인창업기업 수 증가율(%), 창업률(%)로 성과를 측정

경영은 1인당 노동생산성증가율(%), 비용감소율(%) (경영지원 받은 중소기업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어느 정도 감소하였는지를 측정)로 성과를 측정

기타 분야는 사업의 성격이 다양하여 분야를 특징할 수 있는 성과지표를 도출할 수 없으므로 공통된 성과지표만으로 성과를 평가


. 성과평가결과 및 한계점 자세한 평가결과는 본문 79p부터 참고)

 

본 연구는 지자체별로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성과평가를 통하여 지역별 서열을 정하는 게 목적이 아니므로 지역별 성과분석 결과의 비교는 하지 않고 성과지표의 문제점만 제시

공통지표인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고용증가율, 수출증가율은 지역별분야별로 특이치(outlier)가 많이 있어서 성과를 비교하기에 어려움이 있음

- 분야별 개별지표도 증가율을 사용하는 성과지표는 지역별로 편차가 커서 지자체별로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매출액, 영업이익, 고용자 수, 수출액 등의 자료에 대한 보완이 필요함.

반면, 비율을 사용하는 성과지표는 변동폭이 완만하여 지자체별로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성과를 분석하는 데 적정한 지표라고 판단됨

 

본 연구의 성과분석에서 나타나는 한계점은 다음과 같음

성과평가에 활용되는 계량지표는 사실에 근거한 평가가 가능하므로 객관성이 높은 반면, 산식이 각 사업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사업 평가의 평가 대상이 되는 정책효과는 상당한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책의 고유목표 달성이나 정책효과를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음

분석 대상이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무제표 확보 한계와 더불어, 분석 항목별로 비교 가능한 재무제표 확보가 어려워 분석 대상에서 많은 기업을 제외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음

중소기업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SIMS)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야 하나 매출고용수출증가율 등 성과자료의 수집 시점에 따른 시차 문제가 있음

 

. 결론

앞에서 살펴본 사례결과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성과관리를 위한 성과평가 및 운영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함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성과지표를 개발하기 위해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은 사업의 구조와 영향(impact)을 이해하고 이에 맞추어 지표를 개발해야 함

각 지자체의 특성을 반영한 성과지표를 개발하여 지자체 간 상호간 비교가 적정한지를 검토하여야 함

현재 적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분류기준은 목적이나 수단, 대상이 혼재되어 있어 사업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분류기준을 목적별, 수단별, 대상별로 구분하여야 함

지자체 예산이 포함되는 사업의 경우 관리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지자체의 예산이 포함된 사업에 관한 내용은 모두 확인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

- 중소기업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SIMS)과 연계할 수 있는 지자체 중소기업 DB 시스템 구축이 필요

평가지표는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로 구분되는데 계량지표 외에 비계량지표도 성과평가에 반영하여 계량지표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수행하여야 함

 

본 연구를 통하여 나타난 연구의 한계 및 향후 연구계획은 다음과 같음

본 연구는 실제 활용 가능한 자료 DB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자료 획득에 어려움이 많은 한계가 있었음

향후 과제는 무엇보다 장기간에 걸친 추적조사를 통해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DB 구축이 필수적임

좀 더 세밀한 성과지표의 개발과 전반적인 성과관리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필요

- 구체적인 지표 개발을 위해서 증가율에 의존한 지표보다는 좀 더 심층적으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지표의 개발과 성과관리 시스템의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음